성신여대입구 소바노우찌

2006/10/25 00:31 | Posted by puremoa

요즘 혼자 점심먹으러 가끔씩 들르는 곳 돈암동 소바노우찌(소바의집)

원래 명품이라 하는 옷 파는 집이 있었는데 없어지고 식당이 들어왔다. 인공조미료를 안쓴다 써있길래 몇 달전에 한 번 가봤다가 맛이 꽤 좋고 고급 일식집도 아닌데 생와사비를 갈아주길래 왠지 끌려서 들리기 시작했다.

요즘은 점심시간에 병원가는 길에 한 번씩 들름 ㅋ



기본찬 네종류

소바를 파는 곳이라 한식집처럼 반찬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반찬을 담아내는 그릇도 예쁘고 깔끔한 맛이 좋다.




오뎅소바튀김(8500원) 중 오뎅소바
이집 오뎅-(어묵이라 해야하나?) 맛있다. 메뉴판에는 직접 대구살로 만든다 하는데 오뎅바라 불리는 왠만한 곳들의 것보다 괜찮은 맛이다.

면은 직접 뽑는지 사서 쓰는지 물어보는 것을 매번 깜빡해 잘 모르겠는데 매번 조금씩 남긴다. 녹색면(녹차인듯), 갈색면(메밀이겠지)두가지를 쓰는데 매번 조금 많이 삶아져 나오는 기분이고 양이 좀 많아 배부르기도 하고 먹다가 좀 불어 버린 듯 해서 음식남기는 걸 정말 싫어하지만 갈 때 마다 몇 젓가락씩 꼭 남겼다. -_-;

그리고 이집의 최고의 장점 '인공조미료 무첨가'는 국물에서 들어나는데 보통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면 꽤 오랜시간동안 기분 나쁜 입맛이 남아있는데 이곳의 음식들은 먹고 물 한 잔 마시면 그런 잡맛이 싹 가시게 깔끔하다. 단 아직 깊은 맛은 살짝 모자라다.



이 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 튀김

좌측부터 새우, 흰살생선, 새송이, 깻잎인데 튀김옷도 바삭바삭 고소하게 예쁘게 잘 입혀졌고 딥프라이드 된 새우의 머리를 아그작 아그작 씹어먹으면 어찌나 맛난지...(그래서 갈때마다 입안에 상처가 -_-;) 흰살생선 튀김이 너무 부드럽고 맛이 좋은데 처음 먹어보는 느낌이여서 물어보니 참치튀김라고 한다. 근데 참치가 흰색이었던가? 새치도 참치집에서 팔긴 하니 뭐.. 암튼 새치튀김일 듯 바삭거리며 고소한 것이 맛이 정말 좋은데 안타깝게 튀김으로만 구성된 메뉴는 없다. ㅎ

8500원에 이정도 음식이면 훌륭한 편이라 생각한다.


며칠전까지 후식으로 팔아도 될 정도의 과일빙수가 나왔는데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가 오늘은 커피나 녹차를 마실꺼냐고 물어보더라. 커피는 거의 안마셔 녹차를 달라 하기는 했는데 이왕 후식을 계속 제공 할 것이라면 조금 연구가 필요할 듯 ㅋ

처음 생겼을 때는 튀김이 없는 메뉴도 팔았는데 메뉴판이 조금 바뀌고 메뉴가 변경되면서 소바, 냉/온소바튀김, 오뎅소바튀김, 냉/온버섯소바튀김, 우찌쌈(베트남쌈과 비슷), 베트남쌈, 오뎅탕, 돈까스 정도의 메뉴가 판매되며 점심에는 소바종류와 저녁에는 쌈 종류가 좀 많이 나가는 듯 했다.

성신여대주변은 여대앞이고 구청/경찰서 같은 관공소가 있는데도 먹을 거리가 정말 없는 곳이다. -_-; 일 년 넘게 이곳에서 매일 점심을 해결하고 있는데 매번 "너무 갈 곳이 없어 고민"이다. 하지만 이곳은 고민없이 가고 다녀와서도 기분이 좋은 곳이다. 맛이나 분위기 모양새 등은 둘째치더라도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습니다'라고 가게 문앞에 떡 하니 붙여 놓은 것 만으로도 아주 마음에 드는 곳이다.

제일 저렴한 메뉴가 6천원이고 튀김이 함께 들어간 메뉴는 8000원, 8500원이라 매일 점심을 먹으러 가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긴 하지만 다녀오면 늘 기분이 좋은 곳이기에 한 번씩 기분이 우울하거나 맛난 것이 먹고 싶으면 찾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