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

2007/06/06 17:36 | Posted by purem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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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제 소식.
요즘도 예전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가 시간이 되면 가보지 않은 곳 놀러가보고, 사진도 찍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오고 그것을 정리해서 짧은 글도 하나 쓰며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달라진 것이 있어요.
전에는 제돈으로 가서 제돈으로 먹고 놀다 오면 됬는데, 지금은 다른이의 돈을 가지고 가서 경비쓰고, 밥먹고 구경하고 와요. 게다가 그러느라 고생했다고 또 돈을 받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제가 좋아했던 취미가 돈이 걸린 일이 되버린거지요. 좋아보이나요???

처음에 일을 시작하면서 뭐 별거 달라지는게 있겠어???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선배들이 가끔 제게 말씀하셨던 "취미는 취미일 때가 제일 좋은거다~"라는 말이 생각나더라구요. 물론 취미를 일로 삼아 즐겁게 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거기에 자신의 벌이가 걸려버리니 취미가 스트레스가 되버리는 느낌입니다.

어떤 일이냐구요? 먼저 가야할 곳을 사전에 조사를해요. 어떻게 가야하며 뭐가 있고, 뭐가 좋은지. 또 주변엔 무엇이 있고 어떤 맛있는 음식들이 있는지까지 최대한 많이 조사를 합니다. 그리고 하루 시간을 내서 아침일찍 집을 나와 무거운 카메라가방을 메고 사진을 찍으며 짧게는 3~4km, 길게는 6~10km를 걷습니다. 점심은 제때 먹기가 거의 불가능하고 빠르면 2시, 늦으면 저녁때나 되어서 먹구요. 해가 지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와 사진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사전조사와 현지조사, 사진을 바탕으로 글을 하나 씁니다. 그런 일을 하고 있어요.

일 자체는 좋습니다. 전 일하러 다닌다고 하지만 남이 보기엔 막말로 놀러갔다와서 돈까지 받으니 말이죠. 그런데 그 돈이 문제입니다. 액수의 많고 적음보다 다른이의 돈을 받으니 그 돈에 합당한 결과물을 내놔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문제입니다. 게다가 제가 좋아했던, 자신있던 일이니 그런 압박이 더 한 것 같구요. 지금처럼 아르바이트 같은 일이 아닌 정식으로 회사를 다닌다면 어쩜 더하겠죠.

지난 2년 동안 학교도 아니고 사회도 아니고 어중간하게 걸쳐서 이런저런 경험들을 해보니 먹고 사는 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그로인해 경험치가 늘어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이다 라는 생각도 들구요.

글을 쓰다가 머리가 안돌아가 몇자 적어봅니다.ㅋ 책쓰느라 머리속에 있는 내용들을 다 빼서 써버렸더니 이제 밑천이 바닥나 너무 어렵네요^^ 몇개 더 남았는데 뭐 잘 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