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roy vs Leroy

2009/01/22 22:13 | Posted by puremoa

Maison Leroy, Bourgogne Ruge 2003
Domaine Leroy, Bourgogne Ruge 2004

뛰어난 밭에서 생산된 훌륭한 품질의 포도나 쥬스, 벌크와인을 구매하여 만들어진 메종르호아와
직접 소유한 밭에서 비오디나믹이란 농법으로 정성들여 재배한 포도로 만드는 도멘르호아. 도멘에서 부르고뉴루즈가 나오는 일은 거의 없지만 2004년은 르호아 여사가 남편을 잃은 상실감에 와인에 에너지가 들어있지 않다면서 모든 와인의 등급을 스스로 낮춰 독특한 와인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두 와인을 비교하는 테이스팅. 따로 마셔본적은 있었지만 함께 테이스팅해보고 싶었던 와인이기에 정말 궁금했었다.  

메종의 루즈를 하나는 디캔터 브리딩 한 시간 하나는 세 시간 하여 함께 서빙이 되고 와인이 어떻냐고 묻는데 분명 둘다 도멘의 루즈는 아니었다. 향과 맛에서 차이가 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세시간 디캔팅 한 것이 더 피어올라 좋았음) 전에 마실 때의 감동을 느낄 수 없어 이상하다 했는데 와인이 한 잔 더 서빙되었다. 바로 도멘 루즈. 색과 향 모두 다른 와인. 바로 이런 부르고뉴의 훌륭한 피노누아의 맛과 향에 홀려 허망한 하얀 영수증 한 장 남기고 지갑을 털게 되는 듯.

메종르호아 루즈도 다른 어떤 루즈에 견줘보아도 뒤쳐지지 않는 언제 마셔도 맛있는 훌륭한 와인이지만 도멘의 루즈는 어지간한 도멘의 그랑크뤼 밭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만큼의 폭발적인 향과 응집력이 정말 충격적이었다. 언필터링의 텁텁한 느낌 속에서도 하늘하늘거리는 피노누아의 느낌이 살아있는 도멘 르호아의 느낌. 좋은 밭의 포도들을 가져다 정성을 들였으니 당연 한 듯 하다. 작년에 마셨던 와인중에서 가장 좋았던 와인이 바로 요 와인이었는데 아마 올해도 높은 순위에 들어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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